계좌·신용카드 비밀번호는 절대 노출 금지
비대면 금융거래 인증에 악용 가능성...신분증·휴대폰 주의
◆…서울 시내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연합뉴스 제공.
# 80대 A씨는 휴대폰을 신규 개통하면 요금을 할인해준다는 휴대폰 대리점 직원의 호객으로 가게에 홀로 방문했다. 사기범B는 요금 자동납부를 핑계로 계좌 및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필요하다고 A씨를 속였다. 이후 A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모바일 뱅킹으로 비대면 대출을 받은 후 신규 대출금과 기존 계좌 잔액을 모두 편취해 잠적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전국 휴대폰 대리점에서 고객의 금융정보를 도용한 비대면 대출, 예금인출 피해가 지속 발생하자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내리고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기범들은 휴대폰 개통에 필요하지 않은 계좌 비밀번호,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의 금융정보까지 건네받은 후 이를 이용해 비대면 대출을 받거나 기존 예금을 무단 인출하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 보안의식이 취약한 고령층, 전업주부 등이 금융사기 피해를 주로 당한다며 금융피해 예방을 위한 소비자 대응요령을 안내했다.
우선 휴대폰 대리점에서 계좌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요청은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대면 휴대폰 개통에 필요한 정보는 신분증, 계좌, 신용카드뿐이고 비밀번호는 필요하지 않으므로 절대 노출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신분증과 본인 명의 휴대폰은 비대면 금융거래 인증에 악용될 수 있으므로 항상 본인 통제 아래 둬야 한다. 사기범들이 고객 명의의 휴대폰과 신분증을 일시적으로 점유하는 점을 악용해 신분증 스캔, ARS 인증 등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