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BBS라디오 대담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지 거듭 밝혀
송영길 전 대표 '서울시장 차출론'엔 "많은 의원들이 출마 반대" 대립각 세워
"대선 패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한 지도부... 특별 이유없이 복귀? 이해 안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방송과의 대담에서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한편 당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막바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간 제가 계속 고민을 나눠왔던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눠왔었고, 또 고민했었던 것들을 글로도 좀 정리해보고, 이런 작업들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출마의 명분을 세웠음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송영길 전 당대표에 대한 서울시장 차출론에 대해선 대선패배를 책임져야 하는 대표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서울로 주소지를 옮긴 데 대해선 "제가 뭐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만 여러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서 붐업이 돼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송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해 서울 지역 일부 의원들은 반발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일부는 아닌 것 같고.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반대를 하는 것 같다"며 지난주말 출마선언을 강행한 송 전 대표와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이어 "지금 분위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우선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 없이 복귀하겠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원래 서울 지역 출신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그동안 계속해서 당에서 나왔던 ‘586 용퇴론’이라는 부분과도 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여러 가지 이유에서 반대 의견들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고 마땅찮아했다.
그는 송 전 대표 출마의 배경에 이재명 상임고문의 영향력이 미친 게 아니냐는 질문엔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쪽에 마음을 내고 여러 가지 의사를 비치는 것과 관련돼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뜻이 반영된 거다. 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확인해 본 바로 그렇지는 않다"며 "서울지역 의원들이 그걸 이유로 또는 그것 때문에 반발하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대해선 "사실 다른 지역에 비하면 서울지역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라며 "또 시기적으로 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한 달이 안 돼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분위기상으로도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시기와 상황적으로 봤을 때도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명이 나와서 붐업이 되고, 또 그런 가운데서 지선을 치러야 그나마 좋을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 대항마로서 자신의 출마 의지를 거듭 밝힌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