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한국인 개인에 대해서는 입국 제한 가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외국 국가들의 비우호적 행동과 관련한 비자 대응 조치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나라에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협정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하는 외국인 및 무국적자에 대한 개인별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도록 외무부와 관련기관에 지시했다.
대통령령은 이날 바로 발효됐으며 이에 따라 일부 EU 국가들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에 대한 비자발급 간소화 제도가 중단된다.
러시아는 우크라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가 잇따르자 지난달 7일 “러시아와 러시아 기업, 러시아인에 대해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을 지정한다”며 ‘비우호국’ 목록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등이 포함됐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협정 중단 조치에 한국은 제외됐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비우호국 명단에 포함된 이상 러시아에 비우호 행동을 하는 한국인 개인의 제재 문제를 놓고 러시아 입국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로 EU 국가 외교 여권 소지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중단되며, 이는 정부 공식 외교단과 언론인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