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UN총회서 인권위원회 퇴출 표결 총 93개 회원국 동의
'러시아 퇴출 표결은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선동이다'
미국도 2018년 이스라엘 문제 지적하며 탈퇴했다가 지난해 재선출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각) 유엔 총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자행한 민간인 학살을 두고 '극악무도하고 조직적인 폭력과 인권 유린'이라고 지적하며 러시아를 유엔 인권위원회(인권위)에서 제외시키도록 하는 표결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도 인권위를 탈퇴할 것을 밝혔다.
미국의 건의로 진행된 해당 안건은 93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24개 회원국이 반대표를 행사했고 58개 회원국이 기권했다.
유엔 총회에서 표결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총 193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투표가 종료된 이후 게나디 쿠즈민 주유엔 러시아부대사는 해당 표결과 관련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선동"이라고 비난하며 러시아는 유엔 인권위에서 탈퇴할 것임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쿠즈민 부대사는 "권고 해직된 이후 사표를 내는 경우는 없다"고 짤막하게 덧붙였다.
유엔 위원회는 53개 참가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참가국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가입국에 의해 선출된다.
영구적인 참가국은 없으며 총 3년의 임기 중 러시아는 올해 2년차에 임하는 중이었다.
미국 또한 지난 2018년 이스라엘 문제와 유엔 인권위 자체적인 구조 결함을 지적하며 유엔 인권위를 스스로 탈퇴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들어서야 위원회로 재선출됐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러시아의 인권위 퇴출과 관련 "희생자 및 생존자들의 고통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 사회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