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예비후보 오세훈과 조찬회동 갖자, 김은혜도 곧바로 吳시장 면담 가져
劉 "吳와는 '원팀' 단어 안 써도 될 만큼 오래된 인연"... '버스 총량제' 완화 요청
金 "尹 당선인-吳 시장과 호흡을 맞춰와...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 열겠다"
◆…유승민·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들이 11일 각각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서울-경기도 간 교통망 해소를 위한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경기지사 경선을 선점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사진 등 합성］
유승민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먼저 조찬회동을 가졌다. 유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와 경기도가 가장 협력해야할 부분이 교통 문제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며 "GTX A·B·C 노선 건설과 당선인께서 대선 때 공약하신 GTX D·E·F 3가지 노선에 대해 앞으로 서울시와 경기도가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침 6시께 수원 아주대병원 정류장에서 8800번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로)왔는데 직접 체험해보니 화성, 수원이든 또 북쪽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체감을 했다"며 "서울시 안의 교통 혼잡 때문에 경기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버스 총량을 규제하는 '버스 총량제'로 규제를 하고 있는데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요청을 드렸고, 같이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또한 "오 시장과는 23년째 인연"이라며 "오 시장이나 제가 원팀 단어를 굳이 안 써도 될 만큼 오래된 아주 소중한 인연"이라고 오 시장과의 각별한 인연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반드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해서 4년 동안의 이재명 지사의 경기도를 완전히 바꿔야겠다"며 "성남시 12년, 경기도 4년의 이재명 시대 확실히 끝내고 바로잡으려면 무엇보다도 본선에서 꼭 승리할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은혜 예비후보 역시 이날 오 시장과 유 예비후보의 조찬회동 이후 곧바로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면담을 가지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역시 수도권 교통망 관련 협의를 했다.
그는 면담 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의 발전은 경기도만으로는 힘들다. 중앙정부, 서울시, 경기도가 긴밀하게 협치를 할 때 조속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을 맞춰 온 저 김은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 역시 수도권 교통 문제를 집중 논의했음을 강조하며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열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그는 "며칠 전 저는 아침 출근 시간에 김포골드라인 지하철을 탔다. ‘지옥철’이란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많은 도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계셨다"며 "역대 정권은 경기도에 신도시 개발을 하며 주택공급만 해놓고 교통망 확충 문제는 뒤로 미뤘다"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 역시 수도권 광역교통망을 확실하게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서울을 넘어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곳이 되도록 하겠다“며 ”기존에 계획된 GTX A·B·C 라인 공사가 지체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도지사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현재 동탄까지 계획되어 있는 GTX-A 노선과, 수원까지 계획되어 있는 GTX-C 노선을 각각 평택까지 확장하겠다"고도 공언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여야 후보군 중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범진보진영에선 새로운 물결 김동연 대표가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결과가 11일 나왔다.
앞서 경인일보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8~9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 중 차기 경기도지사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17.6%,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4.6%,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13.7%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율이 10%가 넘는 예비후보는 이들 3명으로 이중 김 의원의 지지도는 유 전 의원과 김 대표 대비 각각 3.0%포인트, 3.9%포인트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률 10.1%,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