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尹당선인-박근혜 만남은 잘못된 만남"

朴 전 대통령을 '박근혜씨'라 표현하며 "헌법질서 파괴한 범죄인" 강조

尹당선인의 "면목없다" 발언에 "탄핵 부정하고 민주주의 위협하는 발언" 질타

정의당이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윤 당선인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씨의 만남은 잘못된 만남이었다"고 작심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근혜씨는 헌법 질서를 파괴했던 범죄인이다. 자성은커녕 억울하다면서 자신의 위헌·위법행위를 부정하는 확신범"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박근혜씨’라고까지 표현하며 거친 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특히 "6.1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만남이라 더욱 부적절하다"며 "박근혜씨는 자신의 곁에서 함께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유영하 변호사를 대구시장으로 지지하고 있다. 대구시장이라는 공직을 개인적으로 고마움을 표하는 답례품 정도로 여기는 태도"라고 힐난했다.

장 대변인은 또한 두 사람 간에 오간 대화 내용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며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로 시작하는 취임선서문을 읽는 취임식 자리에 반성하지 않는 헌법 질서 파괴범의 자리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게다가 당선인은 박근혜씨에게 '면목없다' '죄송했다'고 했다"면서 "탄핵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님 건강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마음속으로 갖고 있는 미안함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 회동에 함께 배석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당선인께서 과거 특검과 피의자로서의 일종의 악연에 대해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권 부위원장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굉장히 좋은 정책이나 업적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 한 점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정책에 대한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혹시라도 서울에서 통원치료를 할 때 경호 등 부분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에 대해 정중하게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