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평화 협상 막다른 길에 직면"
"러시아 고립시키려는 서방 시도는 실패할 것"
"우크라 부차 민간인 살해 보도는 '가짜 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CNN, 로이터,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주인의 날'을 맞아 극동 아무르주(州)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하고, 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역시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서방 제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주의 날 행사 연설에서 "누구도 현대 세계, 특히 러시아와 같은 광대한 나라를 고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돈바스 지역 보호라는 군사 작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냐'는 우주기지 직원들의 질의에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한 치의 의심도 없다. 군사 작전은 목표를 완수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아가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반러 교두보로 만들고 그곳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생겨난 민족주의와 신나치주의의 싹을 키우기 시작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계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이 세력들과 충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함께 우주기지를 찾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에 들어갔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 요구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고, 크름반도·세바스토폴·돈바스 지역 문제는 평화협상 범위에 들어가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푸틴은 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의 대량학살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내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가짜'인 것처럼 부차 학살도 가짜라고 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하면서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보호하기 위한 ‘특별 군사작전’ 수행을 침공 명분으로 삼았다.
안보 전문가들은 그동안 푸틴이 스스로 '승리'라고 부를 만한 성과를 내기 전에는 결코 우크라이나에서 발을 빼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방의 경제제재가 결코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게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