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돕는 것은 우리의 사명"...폴란드･발트3국 정상들 키이우 방문

13일(현지시각) 폴란드와 발트3국의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직접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와 접견했다.
​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늘릴 것을 국제 사회에 호소하였으며 러시아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만행들에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의 정상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지방에서 철수한 정황이 공개된 이후 열차를 이용해 이날 키이우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 전 이들은 러시아군 철수 이후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견된 키이우를 방문해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
러시아는 자국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학살을 벌였다는 의혹을 가짜 뉴스라 치부하고 이를 전면 부인했으며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테러다"라고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
그러면서 "테러라고 함은 이를 저질른 병사들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지시한 책임자들도 함께 추궁하는 것이다"라며 "(민간인 학살과) 연루된 모든 이들이 법 앞에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함께 방문한 발트3국의 정상들도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의 책임을 추궁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동부 지역에서 공세적인 행위를 강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군사 원조를 강화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란 입장을 함께 밝혔다.
​
이와 관련 에길스 레비츠 라트비아 대통령은 "모든 무기를 총동원해 우크라이나를 돕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다"라고 밝혔다.
​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전장(戰場)에서 결판될 것이다"라며 "우크라이나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
이날 폴란드와 발트3국 네 명의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집단 학살에 도달했다는 발언을 공개한 뒤 하루가 지나고 나서다.
​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군대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율동적이고 차분하게' 작전을 이어나갈 것과 돈바스 지역을 보호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을 주문한 데에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