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상위 10개사, 매출 6% 세전이익 50% 증가
업계유효세율 31.5%…법정 최고세율 웃돌아
◆…매출액 상위권 건설사들이 1년새 7000억원 증가한 법인세를 공시했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사진=DB
이는 전년도 1조 3292억원 대비 52.0%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벌어져 현장 공기지연 문제 등에 부딪쳤던 건설업계가 작년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인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법인세 유효세율은 31.5%로 전년대비 0.5%p 상승했으며 법정 최고세율(25%)을 웃돌았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존 SK건설에서 환경기업으로의 변모를 목표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구조 교체 작업을 추진한 SK에코플랜트가 88.1%의 유효세율로 집계됐으며 대우건설(19.0%)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최고세율을 상회한 기록을 내놨다.
개별 회사 중 지난해 전년대비 가장 큰 법인세 증가폭을 보인 곳은 삼성물산으로 1년간 113.9% 늘어난 6514억원의 법인세를 계상했다. 업계에서 이번에 3000억원 이상의 법인세를 공시한 곳은 이 삼성물산이 유일하다. 세전이익은 10개사 중 가장 큰 규모인 2조 480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34조 4552억원을 거둬들였다. 다만 이 중 건설부문의 순매출액은 10조 9889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전년도보다 78.5% 늘어난 2997억원의 법인세를 기록하며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전이익은 8541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9% 늘었으며 매출도 18조 655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유효세율은 35.1%로 분석됐다.
GS건설은 작년 세전이익 6579억원, 법인세 2291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전년대비 세전이익이 26.9%, 법인세가 21.4% 늘어난 규모로 외형이 10% 가량 축소됐으나 외화관련 이익 증가 등 영업외수지 개선에 힘입은 영향이다. 이에 따른 유효세율은 34.8%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5984억원, 법인세는 113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세전이익은 58.6%, 법인세 규모는 19.7% 늘어났다. 매출은 같은 기간 6.7% 증가한 8조 6872억원을 거둬들였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매출 8조 1986억원, 세전이익 4056억원, 법인세 1181억원이 적힌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과 세전이익이 각각 5.2%, 25.2%씩 증가했고 법인세는 76.6%의 증가율을 내비쳤다. 유효세율은 29.1%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세전이익은 4121억원, 법인세는 1640억원으로 공시됐다. 전년대비 세전이익과 법인세가 각각 41.6%, 40.0% 늘었다. 이에 따른 유효세율은 39.8%다. 매출액의 경우 7조 3551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2.3%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작년에 전년대비 11.4% 줄어든 6조 1738억원의 외형을 기록했으나 세전이익이 1851억원으로 21.9% 늘었다. 법인세는 1630억원으로 2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 7011억원, 세전이익 3237억원, 법인세 1037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11.8%, 세전이익이 11.2% 늘었고 법인세 규모도 6.5% 증가했다. 유효세율은 32.0%로 집계됐다.
코오롱글로벌도 외형, 세전이익, 법인세가 모두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이 4조 7495억원, 세전이익이 1969억원, 법인세가 599억원으로 각각 20.9%, 70.9%, 70.2%의 증가폭을 보였다. 전체 매출액 중 건설사업 부문이 2조 2187억원 규모다. 유효세율은 30.4%로 확인됐다.
사고로 인한 손실이 일부 반영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작년 세전이익은 2944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5.3% 감소했다. 법인세도 7.3% 줄어든 1181억원으로 계상했으며 외형도 3조 3639억원으로 8.4% 가량 축소됐다. 다만 유효세율은 40.1%로 최고세율을 웃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