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의 팩트'? 공정·상식 원칙 훼손 않겠다는 뜻"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 관련 "별도의 입장이 없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자녀의 편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당선인의 입장부터 바라는 것은 저희가 조금 조급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검증의 시간은 이제 국회 청문회로 지켜봐 주시라"고 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정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과 관련해 "별다른 말씀은 따로 없으셨다. 차분하게 이 과정들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어제 그 회견을 통해 정 후보자가 국민 앞에서 본인께서 모든 것을 열고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 '교육부 감사, 그다음에 병원 재검 등등 (을 받고)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 수사까지 스스로 의뢰하겠다'고 이야기하셨기 때문에 검증의 시간은 이제 국회 청문회로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또 우리 언론인들께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시는 것들을 계속해서 건전하게 제기해 주시고,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 자리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적임자인지 먼저 판단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거듭 당부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선인께서 공정과 상식 이 원칙에 대해서는 양보 없는 분"이라고 강조하며 "후보자 본인께서 다 적확하게 소명하겠다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좀 지켜봐 줘야 하지 않겠나 한다. 보장된 제도인 국회 청문회를 하게 되면 의원들이 굉장히 많은 자료들을 부처에다 요구하고 아주 세밀 검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전날 윤 당선인의 발언과 관련해선 "'위법적인 것'을 포함해 '도덕성 문제'나 여러분께서 이야기하시는 '국민의 눈높이'라는 측면에 관해 포괄적으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15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맞서 사퇴 의사를 밝힌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선 "별도의 (당선인) 입장이 없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수완박 법안 저지를 위해 고등검찰청장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수습할 방안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방안을 논의하고 수습 중인지는 제가 이 자리에서 확인해 드릴 수는 없다. 당선인께서 '사의를 표명하라'거나 '사표를 제출하라'고 하신 게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지켜보는 입장에서 차분하게 지금의 상황을 고심하시고 있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