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부 루한스크 시가전...민간인 대피 차량 총격

루한스크 주지사 "일부 지역 통제권 잃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시에 대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전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크레미나시에 진입해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안전한 곳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 시설 등 2400㎡(약 726평)가 불길에 휩싸여 구조대원들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미 크레미나시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이 대피하려고 탑승한 차량에까지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현장에 4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가 있으나 러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의사들이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한스크주 졸로테시에서는 포격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루비즈네시에서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7명을 구조했다. 리시찬스크시에서는 러시아군이 경찰서 건물을 공격해 경찰 6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