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브컴퍼니 제공
이번 토지 분양은 서울 시내 70만여개 필지를 가상으로 구축해 필지 단위로 시행된다. 분양 가격은 필지 당 공시지가의 일정 비율을 기준으로 적용됐으며 주요 공공건물이나 관광지 등은 본래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외됐다.
공시지가의 10만분의 1을 적용한 필지별 평균 분양 가격은 2만 5000원이다. 전체 필지의 73%인 50만개는 최저 가격인 5000원으로 일괄 책정됐다. 공시지가 10억원 이하인 필지가 해당된다. 1만원에서 20만원대 필지가 약 18만개, 20만원대 이상인 필지는 약 1만개다. 가장 비싼 땅은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자리로 전체 면적 54만 1447㎡이며 약 7000만원에 형성됐다.
듀플래닛 사용자들은 가상 공간에서 토지나 건물 등을 소유하거나 임차해 비즈니스, 쇼핑, 문화 생활 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듀플래닛 토지는 상반기 중 론칭할 듀플래닛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고 다음달 15일까지 분양 당첨자 계약이 완료된 이후 잔여 토지가 개별 판매된다.
바이브컴퍼니는 듀플래닛 자체 가상화폐 '타래'를 발행하고 디지털 콘텐츠에 NFT를 도입할 계획이다. 실뭉치 등을 세는 단위에서 명칭을 따온 타래는 듀플래닛에서 사용 가능한 전용 화폐로 원화와 1대 1 교환 비율로 판매되며 구매자는 쓰고 남은 타래를 언제든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회사측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가치의 안전성을 보장했고 향후 ICO 등을 통한 코인 생태계로의 전환을 염두에 뒀다"면서 "이번에 분양하는 토지의 토지 문서나 사용자가 가치를 부여하고자 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NFT를 적용해 소유권과 거래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듀플래닛이 지향하는 메타버스 가상 경제는 기존의 메타버스와 달리 인터넷 포털이나 커머스 플랫폼과 유사하며 실제 공간을 이식해 현실과의 연결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가상 공간에서 소셜·팬덤 등 친목도모, 게임을 즐기면서 코인을 얻는 P2E(Pay to Earn) 게임, 가상 부동산의 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춘 가상 부동산 플랫폼 등과는 차별된다"고 말했다.
이재용 대표는 "듀플래닛은 코인이나 NFT를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사용자간 거래가 가능한 마켓플레이스를 추가하고 3D 공간 구축, 아바타, 채팅 등 기능 개발을 완료해 8월 전체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이브컴퍼니는 토지를 분양 받은 이들이 사업이나 임대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