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EO, "광고 도입 검토"
◆…19일(현지시간)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계의 선두인 넷플릭스가 부진한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 로이터>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가입자 수가 20만 명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OTT 기업 간 경쟁 심화, 가입자들의 비밀번호 공유, 세계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를 들었다. 넷플릭스는 세계 2억2160만 명의 유료 가입자 외 1억여 가구가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 통신은 "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현지 서비스 중단 조치가 시행되고 70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의 러시아 회원은 약 1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넷플릭스 월 이용료 인상으로 인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입자가 60만 명 감소했고, 아시아만이 성장세를 보인 유일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은 10% 증가한 78억7000만 달러(약 9조7500억 원)로 월가의 예상치 79억3000만 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분기 순이익은 16억 달러(약 1조9800억 원)로 전년 동기 17억 달러에서 6.4%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은 3.53 달러(약 4300 원)로 월가의 예상치인 2.89 달러를 상회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1분기에 250만 명의 가입자 증가를, 시장은 270만 명의 가입자 증가를 예측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는 실적을 보이며 향후 2분기에도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20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플릭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날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영상 사이에 광고를 넣어 매달 구독료를 줄이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5% 폭락했다. 동종업계인 로쿠 6%, 월트 디즈니 5%,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3.5% 하락하는 등 비디오 스트리밍 관련 주식도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