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아조우스탈 인근서 특별회담 제안

우크라이나가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특별회담을 제안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포위된 동남부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군의 마지막 거점지이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 측에 아조우스탈 바로 옆에서 특별회담을 갖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이번 회담이 마리우폴에서 즉각적인 휴전과 인도주의적 통로 합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조우스탈에 고립돼 최후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군들의 석방 또는 교환도 회담 목표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공군과 포병의 지원을 받아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총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아조우스탈 수비대와 공장으로 피신한 민간인 1000명을 말살하려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가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두 달 가까이 포위공격을 가했으나, 마리우폴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 제36 해병여단과 아조우 연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끝까지 항전 중이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