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대담, 문재인의 5년'...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1회분)에서 밝혀
'마음의 빚' 발언에 이어 조 전 장관 수사에 대한 불편함 드러내 논란일 듯
"尹, 다른 당 후보 돼 대통령 당선된 건 참 아이러니"
"검찰총장 임기 지키지 않고 중도에 간 것 바람직하지 않아" 비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저녁 JTBC가 방영한 '대담, 문재인의 5년'...손석희 전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에 대해 당시 윤석열 검찰의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해 파장을 예고했다.［출처=JTVC방송 캡처］
문 대통령은 이날 JTBC에서 방영된 '대담, 문재인의 5년' 손석희 전 앵커와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당시 수사를 주도한 게 윤 당선인인데, 차기 대통령에 대해 제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에 대해 여전히 마음의 빚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 사람(조국)과 가족들이 겪은 고통이나 이런 부분은 마음이 아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잘못한 게 있어 잘못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이 맞다 하더라도 결국은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되는 바람에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없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당시 윤 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고 한 것은 진심이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해야 정권이 긴장한다"라고 답했다.
나아가 "역대 정부 가운데 우리 정부처럼(깨끗한 정부가 없었다)”라며 “이른바 대통령 주변에 친인척, 특수 관계자, 고위인사가 금품을 받고 부당한 특혜를 준다든지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수사 받고 있는 사람들은 직권을 남용했다 이런 정도"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사퇴 후 야당 후보가 돼 대통령에 당선된 점에 대해선 "다른 당 후보가 돼서 대통령 당선된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그 분의 발탁이 문제였는지, 그 분을 우리 편으로 잘 했어야 됐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임기가 보장돼 있고 임기를 지키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며 "중도에 (정치쪽으로)간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검수완박에 반발해 중도 자진사퇴한 윤 당선인을 비판하기도 했다.
대선 막판에 윤 당선인의 이른바 '적폐수사' 발언에 격노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저는 격노를 잘 안 한다"라면서도 "선거 개입 공격에 말리지 않기 위해 언급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윤 당선인의) 그 발언은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해 언급한 것"이라고 당시 윤 당선인 발언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던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이 지난 2월 9일 대선후보 자격으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했고, 문 대통령은 다음날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으로 몬데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윤 당선인을 정면 질타하면서 관계가 악화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