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식에 박근혜·이순자·노소영 참석... 권양숙 불참 시사

박주선 "법률상 예우 못 받지만 국민통합 차원 초청"

권양숙 측 "건강상 이유로 원거리 여행이 쉽지 않다"

'오징어게임' 배우 오영수·천안함 생존자 전환수 등 초청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3일 인수위 브리핑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박탈당하신 분들에 대한 초청이 오히려 국민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법률상 예우는 받지 못하지만 전직 대통령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며 "국민통합 차원에서 새로운 정부출범을 가급적이면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성공을 기원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청장을 전달해 드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 대한 초청장 송달이 지연되는 이유'와 관련해 "대통령 유가족 또는 가족들에 대한 초청장을 취임준비위원회 위원들이 직접 나서서 전달해 왔다"며 "(권 여사에게) 직접 전달이 어려워 행안부 관료를 통해 전달하는 형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실무직원을 통해 비서관과 접촉해 '언제쯤 초청장을 가지고 가야 하겠느냐'고 말씀을 드렸는데 '건강상 이유로 원거리 여행이 쉽지 않아 (취임식에) 가시기 어려울 텐데 굳이 초청장을 가져올 필요가 있겠느냐'는 비서관의 의견이 있었다"며 "초청은 취임준비위원회의 예의이고 수락은 당사자인 권 여사께서 결정할 일이기 때문에 초청장을 보내드리려고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초청장 친전 대상은 전직 대통령과 가족 및 유족, 5부 요인과 주요 정당 대표, 헌정회장 및 국회의원과 그 배우자 등으로 이번 주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예우를 갖춘 초청장 전달은 위원회의 소임이나, 참석 여부는 초청받은 분들이 결정하실 것이다. 전·현직 정상과 각료급 이상 정부 대표 등 주요 외빈의 참석 여부가 속속 결정되고 있지만, 그 구체적 내용은 각 국가로부터 발표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지는 5월 5일 이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내외,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고(故)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남 윤상구 윤보선사업회 이사 내외에게, 29일에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소영 관장,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에게 초청장을 전달했다.
한편, 위원회는 취임사 발표 이후, 전통 양식을 이용한 '서첩' 제작을 추진한다.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이라는 헌법 정신을 바탕에 두고, '순수한지'로 만들어지게 될 '취임사 서첩'은 대통령 기록물로 보존해 문화유산으로 남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