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1980년생 김형주 작가가 선물한 초상화를 공식 선정해 전시
文대통령은 만나 보지 못한 작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내게 선물 보내온 것"
"작품에 대한 靑 내부 평가 좋았다... 옛날 방식 아닌 선물 초상화를 선정한 것"
"공식 선정된 이상 약간의 성의 표시 해야"... 유영민 "그림 값 지불했다"
◆…청와대 본관 1층 전실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초상화［사진=청와대］
신 부대변인은 "중앙 무대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1980년생 창원 출신 김형주라는 청년 작가가 문 대통령에게 보내온 선물을 공식초상화로 선정했다"며 "초상화를 그린 이 청년 작가를 아쉽게도 문 대통령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고 약간의 보정작업도 직접 보지는 못한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본인의 초상화 앞에서 흐뭇한 표정을 짓자 한 국무위원은 "역사의 자리에 들어가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초상화 선정과 관련 "대부분의 공식 초상화가 무슨 작가들 선정하는 그런 식의 절차를 거쳐서 보통은 그 시기에 초상화가로서는 가장 잘한다 이렇게 평가받는 분들 가운데 선정해 작품을 의뢰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나는 그런 절차나 초상화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주라는 청년 작가가 ‘어려운 시기에 임기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으시다’고, 말하자면 자기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성의껏 그려서 보낸다고 이런 선물을 나한테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에서 활동하는 김형주 청년 작가가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려 선물하면 보낸 편지［사진=청와대］
이어 "(초상화를 보지 않고) 그냥 받아 두었는데, 나중에 초상화 하는 시기가 와서 새삼 새롭게 할 것 없이 이 초상화가 어떤 지 의견을 들어보니 청와대 내부에서는 다들 작품이 좋다고 평가가 됐다"며 "전문가들도 대체로 그런 의견이라 굳이 옛날과 같은 방식 없이 이왕에 선물로 받은 초상화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신에 우리가 예상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에 공식 초상화로 걸리게 된 이상 약간의 성의 표시는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자 유영민 비서실장이 "선물로 보내왔지만 그림 값은 지불했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조금 아끼기는 했겠죠"라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초상화를 그린 대가들의 작품이 걸리지 않게 된 데 대해선 "앙해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연칠 화가가 그린 한국화 초상화를 선정하기 어려웠던 점에 대해선 "손연칠 선생님이라고 한국화로 인물화 초상화를 그리는 대가로 평가받는 분인데 제 초상화 그린 것을 봤는데, 정말 저한테는 마음에 딱 드는 거"라면서도 "다만 역대 대통령님 (초상화가)전부 서양화(유화)로 해 왔는데, 혼자 한국화로 전혀 이질적으로 그린 것이 그게 너무 결심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다음에 달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보지는 못했는데 앞으로 한국화 이런 것을 선택하는 부분도 한번 진지하게 고민을 할 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