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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장이 4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통화정책회의에서 강력한 금리 인상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에 힘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연준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비트코인은 물론 기타 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 늪에 빠졌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의 강한 연동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에 대한 매파적 접근이 결정되면 가상화폐 시장은 더욱 침체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정정책에 있어 강경파들은 통화공급의 확대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해 왔으며 일반적으로 높은 금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이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3월 기준 12개월 동안 8.5%에 달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강화되어 왔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최고경영자 제임스 브라이언 블러드(James Brian Bullard)는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을 만큼 심리를 둔화시키려 하지만 문제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75bp(1bp=0.01%)의 금리 인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로저 퍼거슨 전 연준 부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취약한 시기에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고 코로나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더라도 경제 성장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금리 인상이 가상화폐 생태계에 미치게 될 영향과 관련 데일리에프엑스(DailyFX) 전략가 니콜라스 카울리(Nicholas Cawley)는 “연준의 중립적인 50bp 정도의 금리 인상결과가 가상화폐 시장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75bp 인상을 주장한 사실을 공개하거나 향후 그럴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힌다면 시장은 이것을 매파적 시각이 반영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가상화폐를 포함한 자산시장은 매도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호크 파이낸스(HOKK Finance) 마크 바사(Mark Basa) 이사는 잠재적으로 75bp 인상의 여지가 남았다면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하며 “비트코인 고래(큰 손) 투자자들이 금리와 달러에 대한 연준의 움직임을 이용하고 가격에 관계 없이 하락 시점에 매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외환 전략 공동책임자 잭 판들(Zach Pandl)은 파이낸셜 타임즈 인터뷰에서 “팬데믹 이전에는 가상화폐 시장이 전통적인 금융시장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완전히 다른 생태계처럼 움직였지만,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이 채택이 증가하면서 주요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강화되며 주식시장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비트피닉스(Bitfinix) 조 모건(Joe Morgan)은 “연준의 이자율은 채권시장에 잘 반영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위험자산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라며 “비트코인이 최근 위험자산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지만, 장기적 가치는 희소성과 빠르고 저렴한 P2P 결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에 뒷받침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