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책임진다는 뜻으로 두 번째 사의에 더 미루기 어려워 져"
이외 檢간부 사의는 반려... "검찰사무의 공백으로 국민 피해 우려돼"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의를 결국 수용했다. 지난 4월 18일 김 총장과의 단독면담을 통해 1차 사의를 반려한 뒤, 김 총장이 '검수완박' 강행에 반발 재차 사의를 내자 결국 수용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의 사표를 한 차례 반려했으나,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재차 사의를 밝혀왔고, 이제는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사의를 수용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 외에 검찰 간부들은 검찰사무의 공백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사의를 반려한다"며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책무를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이른바 ‘검수완박’에 반대하며 지난 4월 중순 사의를 밝혔고, 지난 18일 문 대통령은 김 총장과의 70분간 면담 자리에서 "검찰 내의 의견들이 질서있게 표명되고, 국회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검찰총장이 검사들을 대표해서 직접 의견을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용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럴 때일수록 총장이 중심을 잡아야 하고, 그것이 임기제의 이유이기도 하다. 검찰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 개혁관련 중재안을 받아들인데 반발해 지난 22일 김 총장은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재차 사의를 표명했다.
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이성윤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3기), 여환섭 대전고검장(24기)과 권순범 대구고검장·조재연 부산고검장·조종태 광주고검장(이하 25기), 김관정 수원고검장(26기)도 함께 항의성 사의를 표명했다. 전국 고검장 6명의 사의 표명에 이어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23기) 역시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 내부가 큰 혼란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