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연골 대신 인공 구조물로 관절을 대체하는 수술을 말한다. 연간 10만례에 근접한 수를 기록할 만큼 이제는 보편적 수술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수술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퇴행성관절염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인공관절 수술 후 나타나는 불편함으로 불만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양반다리로 앉기 △쭈그려 앉기 △뻗정다리로 앉았을 때 혼자서 일어나기 어렵다는 등이 대표적인 증상에 포함된다.
이는 적지 않은 인공관절이 미국 또는 유럽 등 의료선진국에서 제작된 인공관절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문제는 이러한 인공관절이 서양인에 무릎형태에 적합하도록 제작돼 있다는 점에 따른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이 잘 구부려지기 위해서는 대퇴골 뒤에 있는 해부학적인 구조 ’PCO‘(Posterior Condylar Offset)가 중요하다. 한국인은 서양인과는 다른 해부학적 구조를 갖고 있으며, 기존 인공관절로는 구부리는 각도가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무릎 형태는 개인별 차이도 존재하기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의 각도 개선을 통해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맞춤형 인공관절이 필요하다”라며 “3D 맞춤형 인공관절 등을 이용해 15~20년만 사용하는 인공관절이 아닌 보다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국인을 위한 인공관절이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