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현대한의학에서는 담적병(痰積病)이 그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음, 과식, 불규칙한 식생활, 과다한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기능이 저하되면 음식물이 위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여기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점막과 외벽 사이의 미들존(Middle zone)에 쌓여 굳어진다. 이를 담적이라고 한고 담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장증상과 전신증상을 담적병(담적증)이라고 한다.
담적병 증상은 만성소화불량, 잦은 체기, 복통, 위경련, 변비, 설사 등의 위장증상부터 시작해서 만성피로,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오른쪽옆구리통증, 이명, 수족냉증, 생리통, 생리불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담적병의 주요 치료방법은 한약복용과 침치료이다. 담적을 제거하고 위장과 전신기능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한약을 개인별로 처방하고, 경락순환을 촉진하고 위장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침치료를 병행한다.
◆…사진: 부천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
첫번째는 식습관 개선이다. 과식하지 않기,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기,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전에는 물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기,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가능하면 피하기이다. 담적병에 좋은 음식으로는 양배추, 마, 키위, 생 파인애플이 있다.
두번째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다. 주 3회, 회당 30분 이상의 운동을 추천하는데 파워워킹, 자전거타기가 좋다. 운동 강도는 숨이 차도 참고 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한 강도이다. 젊은 층에서는 간혹 과도한 무게로 근력운동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는 오히려 위장으로 가는 혈류랑을 감소시켜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벼운 무게로 여러 세트를 하는 것이 좋다.
세번째는 불필요한 건강기능식품 끊기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대부분의 필수영양소는 평소 식사와 야채, 과일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갑상선약 등 꼭 필요한 처방약이 아니면 오히려 저하된 위장기능에 부담만 줄 수 있으니 정 복용하려거든 위장이 회복된 이후가 좋다.
네번째는 본인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이다. 스트레스는 위장에 특히나 악영향을 미친다. 본인이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면 등산이나 스포츠댄스 등의 활동적인 취미생활이 좋고, 평소 활발하고 활동적이라면 명상, 요가, 필라테스, 클래식음악 듣기 등의 정적인 취미생활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다. 하루 8시간내외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은데 수면을 통해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회복하고 위장과 전신의 기능을 리셋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