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 다음 주 '전승절' 맞아 서방에 '최후의날' 예고

5월 9일,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붉은 광장서 퍼레이드와 함께 연설 가질 예정

퍼레이드에는 핵전쟁 전면전 대비한 IL-80 공중 지휘통제기 등장할 것으로 보여

다음 주 9일 전승절 제77주년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기념하기 위한 퍼레이드에서 서방에 '최후의 날'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고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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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후 서방으로부터 제재의 뭇매를 맞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붉은 광장에서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러시아군과 장갑차, 로켓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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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퍼레이드에 성 바실리 성당 위를 비행할 예정인 항공기로 수호이(Su)-160 전략폭격기와 IL-80 공중 지휘통제기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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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IL-80 공중 지휘통제기는 1980년대에 개발된 항공기로 '심판의 날', '세계 종말의 항공기', '최후의 날' 등으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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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IL-80이 핵전쟁 전면전 등의 위기로부터 지상 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경우, 대통령과 국방장관 등 군 최고 수뇌부를 대피시키고 러시아군에 대한 지휘통제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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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지휘통제기 내부에는 첨단 통신장비와 생존 시설 등이 설비돼 있으며 조종석 창문을 제외할 경우 별도 외부 창문이 없기 때문에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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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69세를 맞은 푸틴 대통령은 일찍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1941년 히틀러 휘하의 나치군대가 옛소련을 침공한 데에 여러번 비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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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서 '특수군사작전'의 시행을 발표했을 때도 "(제2차대전 당시) 침략자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들은 결국 우리 민족의 영혼을 앗아가는 실수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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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똑같은 실수를 두번이나 반복할 수 없다. 그럴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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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탈나치화하고 이들로부터 친러시아 세력들을 보호하며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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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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