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中 국가부주석, 시 주석의 방중 초청 의사 대신 전달... 尹대통령 화답
尹대통령 "한중관계 중시하는 중국 뜻 잘 알겠다... 시 주석, 방한 고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예방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왕 부주석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윤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초청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 취임식 축하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은 10일 오후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시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라고 전했다.
왕 부주석은 그러면서 "이번에 시진핑 주석은 특별히 저를 보고 시 주석을 대표해서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귀국이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발전하고,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기를 축원하라고 하셨다"고 시 주석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당선되신 후에 시진핑 주석께서는 축전을 대통령께 보내셔서 당선되신 것을 축하하셨고, 금방도 대통령과 통화를 하셨다"며 한중 정상의 통화 사실도 공개했다.
왕 부주석은 "현재 세계의 역경 속에서 중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상대방에 있어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에 있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전진하고 부단히 더 높은 수준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중 양국이 서로에 있어서 우호적인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동반자이며, 수교 30주년 이래 양국 관계는 전면적이고 빠른 발전을 거둬 공동 이익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왕 부주석은 ▴전략적 소통 강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조속 완료 등 실질 협력 심화 ▴문화 교류 확대를 통한 양국 우호 증진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등 다자 조율 강화 ▴한반도 문제 관련 협력 강화 등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다섯 가지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특히 한미관계를 의식한 듯 "중국 측은 한국이 국제 및 지역문제에 대해서 더욱 큰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서 다자주의 및 자유무역체제 수호에 함께 노력할 것이고, 이를 통해 지역 및 글로벌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측은 한국 측이 9차 중한일 정상회의 개최를 존중하고 한국 측과 함께 중한일+X 협력을 추진하고, 중한일 FTA의 조속한 구축을 함께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저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타당히 처리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국 측은 한반도 남북 양측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진정으로 지지하고, 소통을 강화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선된 이후에 시 주석님께서 친서도 보내주시고 직접 축하 전화도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오늘 취임식에 부주석께서 직접 와주셔서 정말 기쁘고, 한중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뜻을 잘 알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한중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하면서, 지난 3월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공감한 대로, 양측이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한중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ㆍ안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NPT 체제를 지지하고 있는 한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중 측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 측 대표단과의 접견을 마치며, 중 측의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시 주석의 방한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