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설리번 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 일정은 매우 중요한 순간에 이뤄지는 첫 인도태평양 방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재계 지도자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려는 경제 협의체로 알려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화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새롭고 야심찬 경제 이니셔티브를 발족할 것"이라며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21세기의 새로운 합의"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전하고 탄력성 있는 공급망 보장 및 에너지 전환 관리, 청정·현대 인프라 투자,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규칙 정립 등을 활동 범주로 제시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북한 문제도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이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면서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도전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을 전후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 미사일이나 핵 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 파트너(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와 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기간 이 같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기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는 보도에 관해서는 현재로선 면담이 예정돼 있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문 전 대통령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을 두고 한·미 간 논의가 있었는지에는 "그런 내용에 관한 논의를 잘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미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지만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DMZ를 방문할 것이냐는 마지막 질문에 마이크를 넘겨받은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DMZ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순방을 마친 후 일본으로 건너가서는 미·일 정상회담뿐 아니라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으로 구성된 중국 견제 성격의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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