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길어진 소인수 회담 평가... 대통령실 "정상 간 케미스트리 중요"
尹-바이든, 어떻게 대통령 출마 결심하게 됐는지 등 대화 나눠
김성한 안보실장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대단히 우호적... 한미동맹이 주 대화"
◆…대통령실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의 소인수 회담에서 양 정상이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은 노력과 투쟁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는 데 깊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22일 밝혔다. 소인수 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진 데 대한 설명이다. 악수를 나누는 양 정상［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2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당시 소인수 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 대해 "실제로 얘기를 굉장히 많이 나누었는데, 처음 만나 서로 공감하고 서로의 얘기에 감동하고 서로 신뢰를 쌓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어떻게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는지 개인적인 얘기를 했고, 이에 윤 대통령도 검찰에 27년 있다가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느끼고 정치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나누면서 계속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케미스트리가 어떻게 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양국 지도자가 가치의 공감대 위에 서 있는 동맹이라고 이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게 단순히 어떤 이익 구조 위에 국익이 일치하니 그런 부분에서 같이 간다는 것보다 서로가 가치에 공감하고 서로를 신뢰하게 되고 그런 과정이었기 때문에 더 그 과정이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론 (양 정상이) 현안도 하나하나 다 짚었는데, 큰 이야기에서 공감대가 커지니까 나머지 이야기들은 잘 얘기하는 것이 순조로웠다"며 "두 정상이 함께 일하는 데서 서로 굉장히 멋진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는 그런 공감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21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 관련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1시 32분부터 3시 25분까지 두 시간 가까이 소인수회담, 단독회담 그리고 확대회담을 가졌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대단히 우호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실장에 따르면 양 정상은 소인수 회담에서 한미동맹, 북한 그리고 주요 국제문제를 논의했고, 확대회담에서는 주로 경제안보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 그리고 양 정상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 사이에 통역만을 대동하고 1:1 단독회담을 가졌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회담 전체 과정을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