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임
문재인 정부에선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지내... '친노' 인사
화상 의원총회 경선에서 총 166표 중 89표 얻어, 우상호(57표)에 앞서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이날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을 통해 김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국회의장은 관행대로 다수당이 맡게 돼 있어, 사실상 의장으로 선정된 것이다.
5선(選) 이상민·조정식 의원과 4선(選) 우상호 의원이 출마해 4파전으로 진행된 이번 경선에서 김 의원은 총 166표 가운데 절반을 넘는 89표를 얻어 57표의 우 의원을 32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관료 출신의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부동산값 폭등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다시 사회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부) 장관으로 재임명됐다.
또한 문재인 정부에서는 출범 당시 인수위 격이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친노(親 노무현)-친문(親 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특정 계파색이 강하기보다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2004년 총선때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금배지를 단 뒤 내리 다섯 번 당선됐다.
2010년 경기지사 선거때는 민주당 후보로 나서려 했으나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패했고, 2014년 경기지사 선거 때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했다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 국회의장 후보 등으로 거명됐으나 관운이 따르지 못했다.
김 의원은 경선 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의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국회, 많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할 말을 하는 의장으로서 역할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4선(選) 김영주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농구선수 출신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해 정계로 진출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김 의원은 "국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야 간 소통의 메신저가 돼 대화와 협치의 의회정치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