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식약처장 출신 김승희 복지장관 후보 지명하자, 민주당 즉각 반발
"金, 막말 정치인... 지명 철회하라"... 과거 국감에서 '文대통령 치매' 발언 발단
"金, 국회 윤리위 제소됐고 그런 이유로 지난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인사"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지난 20대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으로 활동하던 2019년 10월 4일 복지부 국정감사 때 '문 대통령이 본인이 직접 심의의결한 대통령기록관 건립 보도에 화를 냈다'고 거론한 뒤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다르다고 하지만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요즘 국민들이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해 국감 파행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 등은 “노골적 조롱이자 폄훼"라고 강력 반발하며 "대통령이 치매라니...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지만 당시 김 의원은 "도둑이 제발 저린다. 무슨 사과를 하나. 대통령 기억력 문제를 복지부 장관에게 챙기라는 것도 못하나"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보건복지위 위원들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승희 후보자는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임기 중에 '혐오조장과 막말'로 국회 윤리위에 제소됐고, 그런 이유로 지난 총선에는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무능과 남탓을 일삼고 막말과 혐오를 조장해 국민의힘 스스로도 자격 미달임을 인정했던 정치인을 복지부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내정을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인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된 지 43일 만인 지난 23일 자진사퇴를 했고, 3일만에 윤 대통령이 후속인사로 김 전 의원을 지명했지만 즉각 야권은 부적격 인사로 낙인찍고 지명철회 요구에 나서 또다시 복지부 장관 임명에 난항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