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도 10년간 감소세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24.3%로 가장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다시 위험 증가
◆…자동차보험이 접수한 전동킥보드 교통사고 급증 사진:연합뉴스
2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5.4%(165명) 줄어든 2916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0년(3069명)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에 진입했으며 1991년(1만3429명) 최고점을 기록한 뒤 2013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1970년 약 13만대에서 지난해 2천490만대로 약 190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보행자 사망자 수는 전년보다 6.9%(75명) 감소한 1018명으로 집계됐으며 어린이와 고령 보행 사망자는 각각 37.5%(10명), 4.3%(601명) 줄어들었다.
시간대별로는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 월별로는 10월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고 평일이 주말보다 평균적으로 20.9%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를 발생시킨 운전자 연령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24.3%로 가장 높았다. 또 사망자 연령에서도 고령자가 전체 44.4%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가해 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46.2%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23.6%), 이륜차(15.7%) 순이었다.
배달 문화 확산으로 2020년에 증가했던 이륜차 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459명으로 12.6% 감소했다.
한편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PM)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지난해 19명으로 전년(1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10년간 감소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지난해 28.2% 줄어든 206명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0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사망 사고를 가장 많이 낸 운전자는 20대로 나타났다.
국가 간 교통안전 비교지표인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와 자동차 1만 대당 사망자 수는 각각 5.6명, 1.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0.4명, 0.1명씩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통행량 증가로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문화 확산과 빅데이터 기반의 효과적인 교통안전대책 추진을 위해 기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도로교통공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