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기업평판 6위로 껑충...애플·IBM 보다 높은 순위

LG 작년에 이어 27위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 하위권 기록

삼성전자가 미국 기업평판 조사에서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1위에 그쳤던 삼성은 25계단이나 오르면서 올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29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순위에 따르면 삼성은 평점 80.5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앞서 2015년 3위까지 올랐으나 갤럭시노트7 사태 등으로 2017년에 49위로 수직 하락했었다.

삼성은 올해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 성장성(3위) ▲ 제품·서비스(4위) ▲ 비전(4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삼성이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미국 내 기업평판도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는 해리스폴이 미국 소비자 3만3096명(3월11일~4월2일)을 대상으로 기업의 신뢰, 도덕성, 성장성, 상품 및 서비스, 시티즌십, 비전·문화 등에 대해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를 순위로 매긴 것이다.

올해 조사에서 식료품 체인인 트레이더 조스(82.4)가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슈퍼마켓 체인 'H-E-B'(82.0), 파타고니아(81.8), 허쉬(81.8), 대형마켓 웨그만스(80.6)가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의 도요타(80.3), 아마존(80.3), 혼다(80.1), 소니(79.6)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IBM은 편판을 크게 높이면서 작년보다 28계단 오른 11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1계단 상승한
15위에 각각 올랐고 애플은 5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 외에 LG(78.2)가 작년에 이어 27위에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하드웨어 기업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틱톡,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각각 94위, 97위, 98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기술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상승하면서 기술 기업들의 평판도 함께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