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혁신안 수용해 준 지도부 감사... 지방선거에 최선 다할 것"

"혁신안 수용해 준 윤호중·비대위원들께 깊은 감사"

"신뢰받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 정립... 후보들께 죄송"

민주당 내분, 봉합 수순

'86세대 용퇴론' 논란 등 더불어민주당 내분의 중심에 섰던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비대위가 긴급 간담회를 거쳐 사과 및 쇄신 약속 메시지 내놓은 데 대해 "혁신안을 수용해 준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불거졌던 민주당 내분이 봉합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5대 혁신안으로 변화할 민주당에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제 우리 당 지도부가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전날 밤 긴급 간담회를 거쳐 박 위원장이 제안한 당 쇄신 과제를 이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쇄신 과제 이행을 6·1 지방선거 전에 급하게 추진하는 게 아니라 선거가 끝난 뒤 당내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당은 선거 이후 권리당원,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 실천하기로 결의했다"며 "민주당이 국민에 신뢰받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을 정립한 것이다. 민주당의 쇄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대위원장이 된 지 76일 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당의 혁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마음 졸였을 우리 당 후보들께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한마음 한뜻으로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을 향해서는 "약속한 것처럼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낡은 기득권을 버리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항해를 다시 시작했다"며 "철저한 성찰과 확실한 혁신안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 출마한 우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