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고래 움직임 포착 없어 추가하락 여지

이더리움 가격이 최고가에서 약 60% 하락했음에도 거액 투자자들의 관망이 길어지면서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도적 블록체인 분석회사 산티먼트(Santiment)는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기록상 가장 큰 이더리움 고래(거액 투자자)들이 현재 가격이 상당히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매수하려는 어떤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1만에서 100만 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주소를 지속 관찰한 결과 가격이 거의 1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거액 투자자 집단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즉 1만에서 100만 이더리움을 보유한 고래들의 주소를 주시하면 시장의 이해관계자가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특히 약간의 회색 영역으로 존재하는 이더리움 고래 일부 계층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고래보다 활발하기 때문에 쉽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상 이더리움 고래들은 하락이 일어나면 대규모로 사들이고 가격이 상승하면 대량 매도를 통해 이익을 취하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러나 가격이 크게 떨어진 현재까지 지난해 5월과 같은 대량 매집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산티먼트는 “가격이 60% 하락한 가운데 상위 고래들 사이에 시장에 참가하려는 열의가 없어 약세를 전망할 수밖에 없다”라며 “고래가 실제로 움직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낮다고 결정할 때까지 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