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열린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에 참석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부터), 정택수 넷스파 대표, 도현명 심센터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이번 행사에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정택수 넷스파 대표, 도현명 심센터 이사 등이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는 행사를 기점으로 폐어망의 수거·운반 시스템 구축비용을 매년 넷스파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폐어망 수거차량 구입과 지역사회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넷스파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수행하고 심센터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주는 NGO로서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을 돕게 된다.
폐어망 재활용 사업은 바다에 방치된 어망을 수거할 수 있고 재활용된 폐어망은 재생 나일론 원료로 공급돼 폐어망 1kg당 약 3.68kg의 탄소감축 효과가 나타나 내년부터 최대 연간 약 1만 5000톤 규모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SK에코플랜트의 설명이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폐어망은 해양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재활용 기술 개발도 늦어져 매년 전 세계 120만톤, 국내 4만 4000톤 가량이 바다에 방치되고 있다. 방치된 폐어망은 물고기가 걸려 죽게 되는 유령어업을 야기해 전체 어업량의 10%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키며 폐어망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도 바다에 남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해양오염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넷스파가 폐어망을 수거·세척한 뒤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직접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닌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스타트업 지원을 결정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31일 바다의 날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탄소 흡수원인 바다를 보호하고 해양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조력하게 됐다"며 "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새로운 상생모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