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겨냥 '용감한 방패' 훈련 관측도 제기
◆…괌 공군기지에 B-1B '랜서'4대 전진배치 사진:워존 홈페이지 캡쳐
미군 당국이 전략폭격기 B-1B '랜서' 4대를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군사매체 '더 워존'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촬영한 앤더슨 기지의 활주로 옆 주기장에 '랜서' 전략폭격기 4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죽음의 백조'란 별명을 가진 B-1B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어 대량의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속도는 마하 1.2(시속 1470㎞)로 괌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2시간이내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앞서 항공기 추적 민간 웹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지난달 28일 "향후 몇주 내 B-1B 전폭기들이 폭격기 기동부대 전개의 일환으로 앤더슨 기지에 배치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의 배치 목적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B-1B가 러시아 동부 국경과 남중국해 인근 정찰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용감한 방패 훈련'이나 북한 인근 정찰 재개 등도 눈여겨볼 지점이라고 더 워존은 전했다. '용감한 방패 훈련'은 북한 핵실험과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비해 실시하는 미 해군의 태평양 기동훈련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미국이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위협 비행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B-1B 랜서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북방한계선(NLL) 북쪽의 동해상 국제공역을 비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