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근로자, 코로나 확산하자 수만명 한국 떴다

2020년 연말정산 신고 외국인 근로자, 4만여명 감소

중국 근로자, 전년대비 1만3867명 줄어

미국 근로자는 316명 감소

해마다 증가하던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처음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 근로자는 2019년 21만2000여명에서 1년 동안 1만4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말정산 시 근로소득 신고를 한 근로자들의 통계로, 연말정산 무신고자를 포함하면 더 많은 근로자가 한국을 떠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연말정산 근로소득 신고를 한 외국인 근로자 수는 54만4883명이며, 이 중 중국 근로자가 19만8165명(36%)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55만8246명, 2018년 57만3325명, 2019년 58만554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20년 54만4883명으로 1년새 4만명 이상 줄었다.

국적별로는 중국 근로자가 19만8165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4만4064명, 네팔 3만2176명, 캄보디아 2만6149명, 핀리필 2만5592명, 인도네시아 2만5267명, 미국 2만3764명, 태국 2만1474명, 우즈베키스탄 2만1034명, 스리랑카 1만6161명, 기타 11만1037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국적에서 근로자 수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근로자는 전년대비 1만3867명 줄었다. 베트남은 2401명, 네팔은 2809명, 캄보디아는 2969명, 필리핀은 3095명, 인도네시아는 4009명, 태국은 3051명, 우즈베키스탄은 2244명, 스리랑카는 2686명이 각각 감소했다. 미국은 316명으로 가장 적은 인원이 줄었다.

지역별 외국인 근로자 수를 보면, 경기가 20만2965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9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충남과 경남에서 각각 4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말정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의 2020년 근로소득금액은 11조3059억원이다. 인당 연 평균 2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셈.

종합소득세의 경우 12만9059명의 외국인이 총수입금액 9조1000억원을 신고, 총결정세액 573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