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조만간 7차 핵실험 가능성 우려"

IAEA 사무총장 "北 풍계리서 핵실험 재개 징후 관찰"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상당 기간 우려해 온 사항"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우발적인 사태에 대비 돼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동맹국·파트너국가 간 논의해 온 주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사회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영변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덧붙여 지어지던 별관에 지붕이 설치되면서 외관상 건설이 완료됐다”며 “영변 경수로 근처에는 지난해 4월부터 공사 중이던 새로운 건물이 완공됐고, 인접한 곳에서 또 다른 건물 2개동에 대한 건설도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달에도 “우리가 가진 정보에 의하면 (북한에서) 훨씬 더 많은 핵물질, 농축시설, 새로운 장소 등이 핵실험을 위해 작동 중”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이 머지않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