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2018년, 2019년 두 차례 중국 관세 부과해
바이든, 내각에 인플레 대응 위해 중국 관세 조치 철회 방안 지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길거리에 미국과 중국 깃발이 함께 걸려 있다. (사진 로이터)
5일(현지시각)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과한 중국 관세의 철회 방안을 강구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레이몬도 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관세 철회 방안을 분석해보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내각은 지시를 이행 중에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레이몬도 장관은 "생필품과 자전거 등에 대해선 (중국 부과 관세를 철회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노동자와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강철과 알루미늄에는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찍이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경제 대국 간 무역 전쟁의 가능성을 우려해 그의 전임자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에 걸쳐 부과한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관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또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을 지지해 중국산 관세를 철폐하는 것이 미국 시민들의 가계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반면 레이몬도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반도체 공급 부족은 적어도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레이몬도 장관은 "(반도체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선) 오로지 한 가지 방법뿐"이라며 "의회에서 반도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왜 늑장을 부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미국 의회에서 반도체 법안을 통과시켜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에 박차를 가할 경우 미국으로선 중국을 견제할 수단이 늘어나게 된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