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스테핑(door stepping), 미국 매일 안 해...대통령 발언은 정제되고 참모 검토 이뤄져야"
김건희 여사 동행인 및 팬카페 회비 모금 논란에 "제2부속실 설치해 공적·제도적 관리해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부적당...정부가 경찰업무 통제, 퇴보된 생각"
◆…지난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권노갑 고문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항상 정제되고 참모들의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도어스테핑 얼마나 좋나. 아침에 출근할 때 기자들이 질문하는 것 대통령이 착착착 답변하는 거 멋있다. 미국이 그런다? 미국 매일 안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거기에서 실수가 나올 거라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선하고 좋지만은 차라리 한두 번씩 하고 일주일에 한 번 기자간담회를 가져서 소통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외부 행보가 증가함에 따라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철저히 공적으로 제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전 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부속실은 반드시 만들어야지 왜 안 만드나. 이건 반드시 사고 나게 돼 있다"며 "봉하에 간 것 얼마나 잘하셨나. 그런데 거기에 동행한 사람이 문제가 되고 있다. 다행히 무속인이 아니어서 저도 안심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회장이 시민단체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모금을 하겠다, 그걸 지적하니까 쌍소리로 비난을 하고, 이게 문제가 되고 이미 사고가 붙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내외분이 어떻게 사적생활이 있겠나. 철저히 공적으로 제도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는 부적당하다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경찰은 정치적 중립을 해야 하고 권력의 지배를 받지 않아야 한다"며 "경찰위원회나 내부 제동장치가 많이 돼 있는데 이걸 새삼스럽게 행안부에 경찰국을 만들어서 정부가 경찰업무를 구체적으로 지배하겠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퇴보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업무가 막중하기 때문에 통제의 필요성을 좀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본다.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권한이 수사 영역이 너무 광범위해졌다"며 "이재명 의원 부인 법인카드 문제에 대해서 하루에 경찰에서 129곳을 압수수색을 했다. 우리 수사 역사에 남을 일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 검경수사권 조정이 잘못된 것이다, 만약 검찰에 남겨뒀으면 검찰은 맨파워 숫자가 부족하니까 129곳을 일제히 하루에 압수수색 할 순 없다, 문제가 있다고 하니 또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