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근 자신의 통장계좌에서 수십만원이 일시에 빠져 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광주국세청은 25일 "5월 들어 국세청 징세과를 사칭하는 '국세환급금 사기사건'이 재발하고 있어 김씨와 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납세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광주청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휴대폰에 "세금환급이 발생하였으니 국세청으로 연락바랍니다. 바로 통화를 원하시면 9번을 누르세요"라는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또 이들은 피해자 김모씨에게 지난 2년간 소득세 환급액 수십만원을 은행계좌로 입금해 준다며 가까운 은행의 자동입출금기 앞으로 나올 것을 요구한 후 현금인출기에 통장을 넣고 계좌번호, 금액 등을 입력하게 하여 피해자의 계좌에서 현금을 즉시 인출해 가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광주국세청은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또 다른 피해예방 차원에서 환급사기 주의 안내문 및 스티커를 제작해 전국의 은행영업점 및 우체국 현금입출금기에 부착하도록 조치했다.
광주청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은행 입출금기를 통하여 환급해 주는 경우는 없으며, 환급이 발생하면 납세자가 세무서에 미리 신고한 계좌로 입금하거나 신고계좌가 없으면 우체국을 통하여 환급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환급사기가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광주지방국세청 징세과(062-370-5323∼5325)나 관할 세무서에 확인하여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