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석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조선호텔에서 마련한 조찬포럼에 참석, '한미 양국간 경제규모 차이에 따라 한국이 미국과 동등한 협상 지위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김 수석대표는 "FTA는 교역 상대국간 특정한 조건을 정해놓고 특례적인 조건을 주고받는 것으로 반드시 양측간 이익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FTA는) 누군가 강제로 압박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자유의사대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과 중국에 앞서 한미간 FTA 협상에 나선 것과 관련, "미국은 시장 규모가 엄청 큰 데다 한중일 3국의 미묘한 라이벌 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시장을 회피하고 세계시장에 나설 수 없으며 우리의 경쟁력 강화와 제도 선진화,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선 미국이 제1의 파트너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아울러 "FTA가 제2의 을사늑약이라고 비판하고, 심지어 저한테 '미국X'이라고 소리치기도 하는데, 저는 (한미FTA에) 반대하는 사람이 나쁘다거나 부인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반대하는 데도 반대하는 분명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표는 또 "미국은 반덤핑 규제를 전가의 보도로 활용했는데, 과거 철강분야의 경우 미국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반덤핑 규제가 이뤄졌다"며 "한미FTA 협상 결과, 우리기업들이 반덤핑에 제소당하는 건수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