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 라이즈 2022' 축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제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새로이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 라이즈(Next rise) 2022, 서울' 행사에 참석해 축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등으로 벤처‧창업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기술‧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경제안보 개념 대두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위협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 상당수는 위기 이후의 재조정을 기회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수입 원자재를 대체하는 국내 소재, 부품 산업에
새로운 수요처를 제공할 수 있으며, 수출 대기업의 협력 벤처·중소기업에 새로운 해외 진출의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한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도 새로이 만들 필요가 있다”며 “우리 산업에 필요한 원료·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우대자금을 공급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자금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부위원장은 “시장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개혁하겠다”며 “특히 민간 모험자본·인내자본이 활발히 조성되도록 자본시장 규제를 과감하게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로운 창업과 성장, 회수와 재도전의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바이오, 탄소중립 등 미래핵심기술을 발굴하고, 정책금융지원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과 고용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유니콘 기업은 18곳으로 2017년 대비 6배 늘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투자 규모는 7조7000억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환경변화를 우리 벤처·창업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양한 금융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규제개선과 기업환경 개선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