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월북공작 사건의 전모 모두 공개돼야"
허은아 "文정권 개입 정황, 진실 반드시 규명해야“
장예찬 “서면보고 받은 직후 3시간 동안 文 전 대통령 어떤 조치 취했는지 밝혀야"
우상호 “국정 우선 과제 중 피살 사건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정부가 항의해서 사과를 받은 거로 마무리된 사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출처=델리민주 방송화면 갈무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北, 공무원 피격 사건 자료 열람 협조 생각 없다'라는 우상호 위원장의 인터뷰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5·18이나 세월호 참사 등에 있어서 항상 진상규명을 피해자·유가족 중심주의에 따라서 강하게 주장하던 모습 그대로 월북공작 사건에 대해서도 해달라"고 비판했다.
이어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월북공작 사건은 정말 자유와 인권의 존립에 해가 되는 사태"라며 “민주당이 내세우는 거짓평화를 위해서라면 한 사람의 명예와 인권은, 그리고 유가족의 아픔은 무시해버릴 수 있는 오만함에 대해서 육모방망이보다 더 강한 분노의 민심의 표출이 필요하다. 또한 월북공작 사건의 전모는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文정권 개입 정황, 진실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 대변인은 “국방부는 전날(16일) 입장문을 통해 “2020년 9월 27일 청와대 안보실로부터 사건과 관련한 주요 쟁점 답변 지침을 받아 최초 발표에서 변경된 입장을 언론에 알렸다"고 밝혔다“면서 "'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국방부 최초 발표가, 청와대의 개입 이후 뒤집힌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반도 종전선언을 추진하던 당시 청와대가 북한의 '심기보좌'를 위해 우리 국민을 '월북자'로 했다는 탈바꿈시켰다는 정황증거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었다“며 "2020년 6월 민주당은 6.15 공동선언을 기념한다며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고 이어서 9월 문재인 대통령은 UN 화상총회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청와대가 북한과 대화 국면을 끌고 가기 위해선 국민을 사살하고 소훼하는 만행을 저지른 북한군마저도 감싸고 비호해야 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군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군 내부에서도 '자진월북' 추정이 성급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청와대 안보실에서 함구령을 내렸다고도 한다“면서 "민주당과 과거 청와대 관계자들은 선량한 공무원의 희생을 '도박 빚으로 인한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월북했다'고 폄하하고 사건의 진실을 은폐, 왜곡하고자 한 저의가 무엇인지 이제라도 밝혀야 한다. 사실이 권력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것은 진실도 정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청년소통TF단장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면 보고를 받은 직후 3시간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우리 국민을 월북자로 낙인찍은 민주당 정치인들도 유가족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반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이 굉장히 심각한데 지금 그런 걸 할 때냐"며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자료 열람(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동의에 협조해 달라는 국민의힘 요청에 선을 그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우선 과제 중에 피살 사건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한쪽으로 전 정권을 지우고 한쪽으로는 기획 수사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월북으로 추정될 수 있는 감청 등을 토대로 보고한 쪽은 월북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고, 일부 기관은 증거가 없다고 얘기한 건데, 해경이 (입장을 번복한 건) 간접적으로 증거가 없다고 얘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의도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면서 살살 기었다는 식으로 몰고 싶은 모양인데, 당시 문재인 정부는 아주 강력하게 북한에 항의했고 이례적으로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사과까지 받아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히려 북한을 굴복시킨 일인데 해당 공무원의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하냐"며 "우리 국민이 북한 군인에 의해서 희생됐고, 정부가 항의해서 사과를 받은 거로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양경찰청과 국방부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2년 전 기존 '자진 월북' 입장을 뒤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