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European dream’ 위해 우크라이나 가입 제안 지지

유럽연합(EU)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이웃 국가인 몰도바가 블록에 가입할 후보가 되는 것을 축복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요 지정학적 변화가 생긴 구소련 깊숙이 손을 뻗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유럽의 관점에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European dream을 갖고 우리와 함께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불만 가득한 연설에서 서방, 특히 미국을 비방했지만 EU 문제는 가볍게 여기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EU는 군사동맹이 아니다. 경제동맹에 가입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권리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EU 제안을, 특히 27개 멤버들 간 늘어난 방어협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은 지 나흘 만에 EU 가입을 신청했다. 4일 후 몰도바와 조지아도 가입 신청을 했다. 구소련의 작은 국가들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지역과 경쟁하고 있다.

사법 정책에서 금융 서비스 및 식품 안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수년이 걸릴 수 있고 광범위한 개혁이 필요한 프로세스의 시작일 뿐이지만 EU 결정은 키이우가 이전에 달성했을 열망을 실현하는 과정에 놓이도록 했다.

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정확히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 덕분에 유럽은 자유의 새 역사를 만들 수 있고 마침내 동유럽에서 EU와 러시아 사이의 회색지대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을 죽이고 도시를 파괴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피난시킨 침략을 개시한 푸틴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NATO 군사 동맹을 통한 서방의 동쪽 확장을 막는 것이었다.

이번 발표는 전쟁이 어떻게 반대 효과를 가져왔는지를 강조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도록 설득하고 이제 EU는 냉전 이후 동유럽 국가를 환영한 이후 잠재적으로 가장 야심찬 확장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EU 국가 지도자들은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회원 후보 결정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연설에서 미국이 스스로를 “지구상의 신의 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서방의 비타협적인 태도 때문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EU가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허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인가”라며 “키이우는 다른 EU 회원국들이 기꺼이 제공하진 않을 막대한 경제적 보조금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999년 이후로 후보였던 터키와 수년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승인된다면 우크라이나는 EU에서 면적이 가장 크고 인구가 5번째로 많은 국가가 된다.

다른 구소련 체제 세 나라는 모두 기존 EU 회원국보다 훨씬 가난하며 1인당 생산량은 현재 가장 가난한 불가리아의 절반 정도다. 그들은 또한 불안정한 정치, 조직 범죄 및 러시아가 지원하는 분리주의자와의 갈등에 대한 최근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44세의 젤렌스키와 50세의 산두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는 소련 밖에서 성년이 된 세대를 대표하는 친서방 지도자들이 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