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필요한 건 뭐든’ 조건없는 인플레이션과 전쟁 선포

28년 만에 가장 큰 금리 인상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일(현지시간) 경기 침체의 위험이 높아지더라도 미국 가계를 괴롭히고 있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신호를 보냈다.

연준은 연 2회 의회에 제출하는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물가안정 회복에 대한 위원회의 약속은 무조건적”이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아메리칸 퍼블릭 미디어의 마켓플레이스 라디오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공격하고 있으며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주 전 보스틱 연은 총재는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해 경고하고 경제를 평가하기 위해 연준이 9월에 긴축을 일시 중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의 엄청난 금리 인상을 지지하며 그 정책은 “좀 더 강력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측정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의 3배 이상을 달리고 있다. 수요일 중앙은행은 정책 금리 범위를 1.50%-1.75%로 0.75%p 인상했으며 대부분의 정책 입안자들이 올해 차입 비용을 아마도 3.4%, 2023년에는 더 높게 올릴 것을 지지하는 예측을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급격한 긴축정책이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주 미 의회 의원들에게 40년 간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면서 최대 고용을 추구하는 연준의 계획을 수정, 보완할 예정이다.

비평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너무 늦게 대응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로인해 투자자들은 불안해했다. S&P 500 지수는 이번 주에 5.79%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