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경제침체, 2년 내 48% 확률"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며 2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이 48%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1년 내 경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15%에서 3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차에 피하더라도 2년 차에 일어날 확률은 조건부로 25%"라면서 "2년 동안(1년 차를 포함한) 경기침체가 일어날 누적 확률이 48%로 이전(35%)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얀 하치우스 수석 경제분석가는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동시에 더 다가왔다"며 "주된 이유로 경제 회복 흐름이 둔화했다"며 "심지어 경제 활동이 급격히 둔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가격이 더 상승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높은 물가상승과 소비자물가상승기대치에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주 높은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960년대와 1970년대엔 금리상승 정도가 지금보다 크게 높았으나 현재는 높은 임금 상승률과 물가상승 기대치가 그때 보단 덜하다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큰 불균형을 일으킬 만한 일이 없다면, 어느 정도 강한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는 얕은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도 "평균 실업률이 2.5%P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추가적인 우려로 재정 및 통화 정책 대응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8% 전망하면서도 올해 3분기부터 다음 해 1분기까지 전망치는 각각 1.75%, 0.75%, 1%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