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사우디, 원유 증산 책임 독박하는 일 없어야"

다음 달 중동을 순방할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제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특정 한 국가에 원유 증산을 주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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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스페인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천정부지로 치솟는 국제 유가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리치기 위해서면 미국인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고유가 시대를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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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7월 중순께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3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서 미국뿐 아니라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인플레이션 위기를 조장하는 고유가 시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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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하더라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일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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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왕세자는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지난 2018년 이스탄불에 위치한 사우디 영사관에서 미국 3대 유력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의 기자를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한 일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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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얘기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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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이 원유 증산에 협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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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에게 사우디 등 특정 국가 혼자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원유 증산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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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고유가 대책은 유가 자체뿐 아니라 그 이상의 논의가 필요한 얘기이며 여기에는 수많은 걸프 국가들과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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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문제 해결의 열쇠는) 사우디 안에 있지만, 사우디에 관한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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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방문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만날 예정이다. 모하메드 왕세자와 여타 사우디 각료들과의 회의는 별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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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정례 산유국 회의에서 7월과 8월 증산 규모를 기존에 합의한 하루 64만8천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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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하기로 결정한 석유의 대부분은 사우디와 UAE가 담당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