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17위로 밀려나
자오창펑 CEO '103조8400억원 손실 가장 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사진:로이터통신
올해 상반기 전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재산이 1조4000억달러(약 1817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현지시간) 자체 집계한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글로벌 부자 500명의 재산이 6개월 동안 1조4000억 달러(약 1817조 원) 줄었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부호들의 재산이 많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620억 달러(80조4760억 원) 가까이 감소했고, 2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약 630억 달러(81조7740억 원) 재산 손실을 봤다.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재산도 각각 493억 달러(63조9914억 원), 234억 달러(30조3732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위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재산은 141억 달러(18조3018억 원) 감소했다.
버핏 역시 미국 증시 폭락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경우 회사 주가 급락으로 재산이 655억 달러(85조190억 원) 감소했해 17위로 밀려났다.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통신
재산 손실이 가장 큰 부호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그는 지난 1월 960억 달러 자산을 기록하며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나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로 지난 6개월 동안 798억달러(약 104조원)가 사라졌다.
1000억 달러(약 130조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는 올해 초 10명이었으나 6월 말 기준 4명으로 줄었다.
반면 10대 부호 중 인도의 에너지 재벌 2명은 재산이 늘어났다.
◆…가우탐 아다니(왼쪽)과 무케시 암바니 사진:로이터통신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과 릴라이언스그룹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각각 221억 달러(28조6858억 원)와 30억 달러(약 4조원) 증가했다.
석유화학 등 에너지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의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 부호들의 재산이 크게 줄었지만, 오히려 이들은 자산 가격 하락 시기에 기업을 저가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계약, 가상화폐거래소 FTX의 로빈후드 지분 취득 등을 사례로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