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글래스노드
최근 대규모 디레버리징(반대매매)으로 인해 장이 흔들리면서 2020년 수준까지 가격이 후퇴했지만, 2,600만 원을 바닥으로 인식한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가세하며 매도물량이 빠르게 소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상화폐 온 체인 데이터 분석회사 글래스노드(Glassnode)에 의하면 1,000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현문 구매 고래(거액 투자자)가 매도물량을 급속도로 축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그룹은 엄청난 현금으로 매월 14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중으로 낮은 가격에 나오는 매물을 모두 구매하고 있는 점에 미뤄 가격이 더 하락해도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이 보유한 물량은 시장 전체에서 유통되는 물량의 45.6%인 869만 BTC를 보유하고 있어 거시 경제 상황을 이용한 매집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글래스노드 수삭 온체인 분석가인 체크메이트(Checkmate)는 “이들은 투자할 충분한 여력을 가진 기관 규모의 투자자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반면 고래보다 적은 물량을 보유했지만, 개미 투자자보다는 많은 수량을 가진 상어(1,000~1만 BTC)들의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한 디레버리징과 마진 콜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고래들의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0.1~10 BTC를 보유한 소형 투자자들 또한 2,600만 원을 매입의 적기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이후 가장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개 이하의 개미 투자자들도 이 가격대를 한계로 인식하고 1개 이상 보유하는 꿈을 향해 매수행렬에 가세하는 모습이 보인다. 글래스노드 자료를 보면 2020년 3월 이후 가장 공격적인 양상이 나타난다.
이와 달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떨어지는 데다 에너지 가격마저 치솟으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채굴자들은 가격이 하락해 힘들게 채굴한 보상이 더욱 평가절하되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매월 3~4천 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있다.
현 거시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할 때 데이터만으로 투자의 적기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시장을 좌우하는 고래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