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인 조○○(35세)씨는 적금을 해지해서 마련한 자금으로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P2P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그런데 투자만기에 원리금 상환이 되지 않더니 법원 경매절차를 거치게 됐다. 거기에다 투자시에 인지하지 못했던 선순위로 대출을 취급한 여신금융 기관이 우선변제를 받아 원금도 돌려받지 못했다.
#2 직장인 박○○(29세)씨는 여유자금을 불리기 위해 만기 12개월의 P2P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 급전 마련을 위해 중도해지를 하려고 하자 P2P 금융상품은 구조상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뒤늦게 알고는 발만 동동 굴렀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꿀팁 200선' 중 하나로 'P2P 금융상품 투자시 유의해야 할 핵심포인트'를 안내했다. 사진=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
금융감독원이 P2P 업체의 금융상품은 5천만원까지 지급 보장되는 예금자보호 대상 상품이 아니므로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록이 시작된 이후 49개 온투업체의 연계대출 잔액은 1.2조원을 기록, 투자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자금제공 목적으로 투자한 자금을 투자자가 지정한 차입자에게 대출하고, 원리금 수취권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의미한다.
금감원은 온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는 별개로, 일부 투자자의 경우 P2P 금융상품의 특성 및 위험에 대한 인식 없이 투자하는 사례가 있다며 P2P 투자시 유의해야 할 핵심포인트 8가지를 안내했다.
◆…P2P 금융상품 투자시 유의해야 할 핵심포인트.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주요 핵심포인트는 P2P 금융상품이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이를테면 대출 차입자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온투업자에게 따로 귀책사유가 없는 이상 투자손실은 오롯이 투자자가 부담해야 한다.
투자모집이 완료된 P2P 금융상품의 경우 중도해지가 불가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자금의 성격이 여유자금이 아니라 사용 목적이 정해진 자금이라면 P2P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감원은 다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온투법)에 따르면 투자금 모집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연계투자계약 신청을 철회할 수 있으며, 모집이 완료됐다면 전문투자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원리금수취권을 양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 밖에 P2P 상품의 기본적인 특징으로 ▲후순위 대출이 많다는 점 ▲추심수수료가 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이자 소득에 대해 세금이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P2P 상품의 기본적 특징.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나머지 주요 핵심포인트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P2P 업체에 해당하는지 살펴봐야 하며, 부동산 PF 상품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때는 체크 포인트를 활용해 위험요인을 점검해야한다고 밝혔다.
◆…고위험 투자 상품 핵심 체크 포인트.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추가로 과도한 리워드 제공 및 허위 과장 광고 업체를 유의하는 한편, 온투업자가 제공하는 투자관련 주요 정보 및 활용방법 등을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더해 대출, 투자내역, P2P 금융통계, 상품 정보 등 각종 P2P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 웹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것을 금감원은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