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긍정 37%, 부정 49%...4주째 하락, 40%대 붕괴

지난 조사 대비, 긍정 응답 6%P↓ 부정 응답 7%P↑...한국갤럽 첫 '데드크로스'

고령층, 국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에서도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 보여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1%, 민주당 30%...양당 모두 소폭 상승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5~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1주차 정레 여론조사(응답률 10.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49%로 나타났다.
  지난 6월 5주차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는 6%포인트 하락(43%→37%)했고, 부정평가는 7%포인트 상승(42%→49%)했다. 6월 3주차를 시작으로 4주째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기록했다. 또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처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직무 긍정률은 6월 둘째 주 53%에서부터 이번 주 37%까지 연속 하락, 같은 기간 부정률은 33%에서 49%로 상승해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률을 넘어섰다. 지난주까지는 주로 성향 중도층과 무당층에서의 변화였으나, 이번에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0%), 성향 보수층(62%), 60대 이상(50%대) 등에서 많은 편,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3%), 성향 진보층(77%), 40·50대(60%대) 등에서 두드러졌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전 정권 극복', '소통'(이상 6%), '결단력‧추진력‧뚝심', '주관‧소신',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5%), '공약 실천',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경제‧민생', '국민을 위함', '공정‧정의‧원칙', '인사(人事)', '변화‧쇄신', '서민 정책‧복지'(이상 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2%),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소통 미흡'(5%), '전반적으로 잘못한다'(4%), '직무 태도', '발언 부주의', '공약 실천 미흡'(이상 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잘하고 있다’ 35%, ‘잘못하고 있다’ 43% ▲30대 36% 대 48% ▲40대 22% 대 65% ▲50대 31% 대 63% ▲60대 50% 대 42% ▲70대 55% 대 28%로 집계돼 60대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에 비해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은 긍정 62% 대 부정 28%를 기록했고, 중도층은 33% 대 54%, 진보층은 14% 대 77%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의 부정평가 응답은 긍정 응답에 비해 21%포인트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1%, 더불어민주당 30%, 무당(無黨)층 24%, 정의당 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40%→41%)했으며, 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28%→30%)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품위 유지 위반' 사유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지만 이는 조사 기간(5~7일) 후의 일로, 이번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