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
사우디 측에 인권 문제 의견 전달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 로이터)
15일(현지시각) 취임 후 처음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미국인 기자 자말 카슈끄지 암살 문제를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해변 도시 제다의 왕궁에 도착해 마중 나온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를 나눴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만날 때는 정식 악수를 나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제스쳐는 카슈끄지 암살 문제와 관련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평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 정보당국이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와 관련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있지만, 일찍이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지적하며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왕따'라고 만들겠다고 선언해 미국과 사우디 간 외교 관계는 교착 상태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발발 이후 국제 유가의 급등에 따라 유가 안정을 위해 중동국들을 대상으로 원유 증산을 설득을 위해 순방길에 나서게됐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순방에 사흘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을 앞두고 정치적 필요로 인해 기존의 강경한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우디에서 공식 회담을 시작하기 전 바이든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기자 회견에서 "사우디가 여전히 왕따인지", "카슈끄지 가족에게 사과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확대회담을 마친 뒤 또 다른 기자회견에서 카슈끄지를 비롯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 주제가 미국과 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며 "당시 그 사건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일찍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할 때부터 제기된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과 관련해서 "나는 항상 인권 문제를 거론해왔다"며 "인권 문제에 대해선 침묵한 적이 없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우디나 다른 어느 곳이든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의 제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국왕이나 왕세자보다 격이 낮은 칼리드 알파이살 메카주 주지사 등의 영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엔 알사우드 국왕이 직접 영접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해변 도시 제다의 왕궁에 도착해 마중 나온 빈 살만 왕세자와 주먹 인사를 나눴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을 만날 때는 정식 악수를 나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제스쳐는 카슈끄지 암살 문제와 관련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고 평가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미국 정보당국이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와 관련 혐의를 일절 부인하고 있지만, 일찍이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지적하며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왕따'라고 만들겠다고 선언해 미국과 사우디 간 외교 관계는 교착 상태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발발 이후 국제 유가의 급등에 따라 유가 안정을 위해 중동국들을 대상으로 원유 증산을 설득을 위해 순방길에 나서게됐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순방에 사흘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 방문을 앞두고 정치적 필요로 인해 기존의 강경한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우디에서 공식 회담을 시작하기 전 바이든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기자 회견에서 "사우디가 여전히 왕따인지", "카슈끄지 가족에게 사과할 것인지" 등의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확대회담을 마친 뒤 또 다른 기자회견에서 카슈끄지를 비롯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이 주제가 미국과 내 자신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카슈끄지 암살 사건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며 "당시 그 사건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일찍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할 때부터 제기된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과 관련해서 "나는 항상 인권 문제를 거론해왔다"며 "인권 문제에 대해선 침묵한 적이 없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우디나 다른 어느 곳이든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의 제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국왕이나 왕세자보다 격이 낮은 칼리드 알파이살 메카주 주지사 등의 영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엔 알사우드 국왕이 직접 영접했었다.
